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장문의 글. “아들이 국가로부터 몰매를 맞고 내동댕이쳐졌다”는 비장한 글에 등장하는 낯설지 않은 이름 ‘원정화’. 북한 보위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뒤 탈북자 신분으로 국내로 잠입해 군인과 민간인을 포섭했다는 수사기관의 발표로 그녀에겐 ‘한국판 마타하리’라는 별칭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정화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죄로 옥살이를 한 젊은이가 있다. 한 때 원정화의 연인이었던 황 모 중위. 그의 부모는 황 중위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가로부터 몰매를 맞았다’고 주장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황 중위가 조사를 받았을 당시 영상이 담긴 CD 17장을 입수했다. 50 여 시간 분량의 영상 속에 담긴 비밀을 집중 추적했습니다.
황 중위는 명예도, 자부심도 잃었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황 중위는 “원정화 진술 한마디에 공범이 됐다”고 주장한다. 2008년 간첩 등 혐의로 재판을 받을 당시 원정화는 ‘오각별 던지기 훈련’ 등 특수훈련을 받은 직파 간첩이었다. ‘황장엽을 암살하라’는 지령까지 받은 원정화가 포섭한 인물도 군인, 민간인 등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원정화와 함께 기소된 사람은 황 중위와 원정화의 의붓 아버지 김 모 씨. 원정화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씨 역시 간첩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황 중위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김씨가 무죄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이 입수한 원정화의 육성 녹음 파일에 그 실마리가 숨어 있습니다.
황장엽 암살’ 지령까지 받았다는 원정화는 과연 ‘살인병기’로 훈련된 간첩일까. 원정화는 지금까지 자신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번복한 적이 없다. 그러나 ‘거물 간첩’이라는 그의 주장에 물음표를 다는 증언과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08년 당시 수사기관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을까. 원정화는 어떻게 ‘거물 남파 간첩’이 된 것일까. 제작진은 그가 재판 도중 황 중위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원정화가 보낸 편지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 ‘스포트라이트’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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