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24일 오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가운데 병원 측이 이 전 의원의 타 병원 전원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이 2018년 1월 26일 검찰 출석을 앞둔 데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가 현재 이 병원 순환기내과 주치의로 근무중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24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외부에서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광화문 근처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져 가까운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응급실이 북적인 관계로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관련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전 의원의 건강 상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이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전 의원의 의식이 돌아왔고, 병원에서 응급조치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검사를 진행한 서울대병원 측은 이 전 의원의 전원을 검토하면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전 의원이 26일 오전 10시 검찰 출석이 예정돼 있는 특수한 상황 인데다 이 전 대통령의 사위가 이 병원에서 근무중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최윤식 서울대병원 명예교수는 이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다. 그의 아들인 최의근 씨는 이 전 대통령의 둘째딸 승연씨의 남편으로 이 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1935년생으로 연로해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병원 측은 이 전 의원이 검찰 출석을 앞둬 객관적인 의학적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 전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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