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이른바 '김무성 사위 마약 사건'에 연루됐으나 수사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2017년 7월 26일 KBS2 '추적 60분'은 검찰과 권력 2부작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지난 2015년 9월 불거진 대형 마약 사건을 짚었습니다. 제작진은 마약 사건 수사 당시 마약 공급책인 서모씨가 검찰에 진술한 인물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있었으나 수사 단계에서 이름이 사라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형씨는 제작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약 공급책 서씨를 전혀 모른다며 "마약을 해본 적이 없다. 모르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마약 공급을 받았겠나.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마약 공급책 서씨는 "(검찰 진술 당시)마약이 안 깬 상태여서 내 자아가 아니었다"며 "이시형은 (마약 투약을)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구인 건 맞다. 같이 모여서 술마신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진은 김무성 의원 사위 이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 이씨는 2년 반 동안 1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 법원은 이씨에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시 이씨의 변호를 맡은 인물은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다. 그는 T·K·K (대구·경북·고려대)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은 지역, 대학교 출신이다. 과거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시형씨를 기소하지 않는 등 사실상 면죄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은 김 의원 사위 이 씨가 범죄 혐의에 비해 낮은 형량을 받은 점과 이시형씨의 수사 제외 의혹을 제기하며 '고위층 자제들 봐주기 수사'를 지적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